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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부산비엔날레 후기 : 부산항 제1부두디자인/디자인 정보 2022. 11. 4. 20:11728x90
2022 부산비엔날레 후기
: 부산항 제1부두안녕하세요. 디자인웨이 입니다 : )
지금 부산에서는 가을 축제가 한창입니다.
그중 부산비엔날레는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2022 부산비엔날레
We, on the rising wave
2022년 9월 3일(토)~11월 6일(일)
부산현대미술관, 부산항 제1부두, 영도 , 초량
2022 부산비엔날레는 장소 4곳에서 진행하며
각 자세한 위치는 아래의 링크로 확인 가능합니다.
을숙도에 위치한 부산현대미술관
부산광역시 사하구 낙동남로 1191
주차비 : 10분당 100원
한국 최초의 근대식 항만, 부산항 제1부두
부산광역시 중구 충장대로 26
주차비 : 무료
근대 조선공업의 중심지, 영도
부산광역시 영도구 해양로 207
주차비 : 무료
부산으로 이주한 사람들의 집, 초량
부산광역시 동구 망양로533번길 20-5
주차비 : 인근 유료주차장 이용
728x90저는 이번에 부산항 제1부두의
전시를 다녀왔습니다.
하나의 티켓으로 을숙도 부산현대미술관과
부산항 제1부두에서 사용 가능하고
영도와 추량은 무료전시 입니다.
부산항 제1부두가 가기 힘들다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저는 일부러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다녀왔습니다.
일단 지도를 보면서 부산 1호선 중앙역
14번 출구로 나와서 도보로 10~15분?
걸어서 도착했습니다.
일단 지하철역에서는 안내판이 없기 때문에
걸어서 오시는 분들은 꼭 지도를 보셔야
헷갈리지 않을 거라 예상됩니다.
그렇게 오시다 보면 가로등이나 바닥에 갑자기
안내판이 보이므로 안내판이 보이는 곳으로만
계속 걸어가면 또 다른 안내 배너, 현수막 등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저는 생각보다 쉽게 왔습니다.
유도 배너, 현수막 등을 따라가면
공사장이 나타납니다.
지도를 보면서 맞게 가고 있는데도 공사장 때문에
여기가 맞는지 고민하면서 걸었습니다.
그 공사장으로 계속 들어가면
비엔날레 장소가 있습니다.
창고 같은 곳이지만 멀리서 봐도 전시장입니다.
물웅덩이가 있고 도로에 차가 지나다니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부산항 제1부두에서 티켓을 구매하시려면
연두색 컨테이너로 가시면 됩니다.
저는 현대미술관에서 종이 티켓을 받았기 때문에
바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부산항 제1부두는 부산을 외부 세계와
연결하는 관문이자 이주의 통로였고,
근대도시 부산의 출발점입니다.
1937년까지 항만, 철도로 무역 및 여객 부두로
사용되었으며, 6.25의 아픔도 가지고 있습니다.
섬유, 신발, 자동차, 설탕 등 근대 산업의 발원지로
부산의 경제와 노동, 이주를 겪어 왔습니다.
부산은 많은 변화와 함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지닌
도시로 부산항 제1부두의 약 4,000 제곱미터의
옛 창고 건물에서 전시를 진행합니다.
히라 나비
Hira Nabi
<땅의 경계에서 죽어가는 모든 것들>이라는
비디오 작품입니다. 선박 해체 장소인
파키스탄 가다니의 노동자들과 상상의 대화를
시작하는 영상으로 북반구의 탈공업화 과정과
남반구 노동자들이 겪은 가혹한 일상을 보여줍니다.
이 해체 산업은 주변 환경 및 어촌 생태계를
파괴하는 내용도 함께 담겨 있습니다.
메간 고프
Megan Cope
패총에 대한 연구를 기반한 작품으로,
나무 기둥에 굴 껍질을 엮은 후 갯벌이 꽂아 기르는
전통 양식법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Pack
25세기 고고학자들과 예술가들이
급격한 해수면 상승으로 내륙과 국가 개념이 수몰된
23세기를 관찰하는 SF적인 영상입니다.
메타버스 속 데이터 흐름, 국가의 개념이 쇠퇴한
해양 위의 질서, 자연과의 상호 작용 사이를
탐구합니다. 설정이 매우 특이하므로 헤드셋을
착용하고 관람해야 작품 이해에 좋습니다.
김도희
Kim Dohee
<살갗 아래의 해변>, <새우깡> 외에
<몸의 소실점>이라는 작품까지
여러 작품을 보여준 작가입니다.
<새우깡> 작품의 뒷면에는 스토리가 있는데
조선소 삼촌들과의 새우깡 이야기가
부산 노동자의 아픔과 기억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총 킴치우
Chong Kim Chiew
말레이시아 작가의 작품으로
방수포에 그린 지도와 사진, 영상 작업 등
지도에 둘러싼 왜곡과 오해, 역사에 대한
은유의 방식, 제3 공간에 대한 탐구입니다.
타비타 르제르
Tabita Rezaire
<밀물과 썰물 저 아래>라는 영상 작품입니다.
식민주의와 신식민주의 권력 구조로 바다를
들여다봅니다. 해저 광케이블로 데이터가
전송되는 심해를 배경으로 전자 식민주의는
과거 노예무역의 식민지 경로와 중첩됩니다.
이 작품의 바다는 우주론적, 정신적, 정치적,
기술적 의미를 포괄하는 복잡한 네트워크의
무대입니다. 문화, 정치, 환경적 배경에 비판적인
시선을 제시하고 동시에 물이 생성과 치유가
될 수 있다고 전해주는 이야기입니다.
김익현
Kim Ikhyun
무려 24분이나 되는 <나노미터 세계의 시간>입니다.
기술의 발달로 인해 신체가 아닌 데이터 파편으로
부산과 오사카를 운항하는 배와 전체를 자신의 신체로
삼아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과거,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나노미터의 세계와 글로벌 가치 사슬이 만드는 연결과
단절을 생각해 보게 되는 작품입니다.
현남
Hyun Nahm
'삼국지'에 나오는 군함을 묶는 사슬 '연환계'를
모티브로 오늘날의 해저 케이블을 비유했습니다.
상하좌우로 서로 당기고 지탱하고 있지만 하나가
끊어지면 전체가 흐트러지는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이 외에 여러 작품들이 있습니다.
얼마 안 되는 거 같아도 생각보다
볼만한 작품이 많습니다. 특히 비디오 작품이
많아서 다 본다고 생각한다면 시간이 꽤
걸릴 수도 있는 유익한 전시였습니다.
사진으로는 못 남겼지만 개인적으로
'오웬 라이언'의 <개소리>라는 작품이
충격적이고 분위기가 무서웠습니다.
현대 서구 사회와 사회 정치적 연극을 비판적으로
묘사하여 공공장소, 트라우마, 권력 등을
이야기하는데 특히 양철북을 든 오스카라는 아이가
들려주는 이야기라서 비극이 꽤 자극적으로 느껴집니다.
뒷문으로 나오니 부두의 모습이 펼쳐집니다.
이마저도 사연 있는 작품처럼 보입니다.
11월 6일 일요일이면 곧
2022 부산비엔날레가 막을 내립니다.
아직 보지 못하신 분들은 서둘러야겠습니다.
다소 난해하거나 낯설 수도 있지만
'물결 위'에서 자연스레 살아왔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과거, 현재, 미래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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